구급차를 타고 이송되다가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8명꼴로, 최근 2년 반 동안 모두 7천7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응급실 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사망한 사람은 총 7천7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에 약 8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전에 응급실에 가다가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응급실 도착 전에 숨진 인원은 2018년 3천353명, 지난해에는 2천8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천556명이 응급실에 가던 도중 사망했습니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119구급차가 이송한 환자 중 응급실에 도착 전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전국 평균 0.21%였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과 전북이 각각 0.6%로 응급실 도착 전 사망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강원 0.44%, 제주 0.4%, 충북 0.39% 순이었습니다.
의료기관이 많은 서울의 경우 응급실 도착 전 사망 비율은 0.09%로 조사됐습니다.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응급실 도착 전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청송 4.26%, 순창 2.88%, 괴산 2.82%, 임실 2.70%, 영천 2.44%,
청송의 경우 119구급차가 응급실로 이송하는 100명 중 4명 이상이 응급실 도착 전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신현영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이 어느 곳에 거주하더라도 적절한 응급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역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공공의료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