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닷새 중 나흘간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대부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3명→77명→63명→75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만 보면 93명→67명→53명→52명을 기록해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이런 감소 추세의 주요 원인이 검사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일 수 있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방문자 수가 줄면서 일일 검사 수는 5천∼6천건에 그쳤다. 이는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29일(1만1741건, 9955건)의 하루 검사 건수가 1만건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연휴 기간 검사 건수는 줄었지만, 양성률은 평소와 비슷하거나 일부 높게 나왔다. 발표일 0시를 기준으로 양성률을 보면 1일 1.42%(5436명중 77명), 2일 1.18%(5342명중 63명), 3일 1.23%(6082명중 75명) 등으로 누적 양성률 1.02%(233만9589명중 2만4027명)보다 약간 높았다.
연휴 전날 평일 검사가 반영된 30일 0시 기준 양성률은 1.14%(9955명중 113명)였고, 이보다 하루 전인 29일에는 확진자가 30명대로 낮아지며 양성률도 0.32%(1만10741명중 38명)까지 떨어졌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고향을 찾은 귀성객 가운데 2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서도 조용한 전파
방역당국은 현재 서울 거주자가 부산을 방문한 후 감염된 사례와 울산 거주자가 부산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모두 접촉자를 중심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외에 다른 감염 사례는 없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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