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막바지, 예고됐던 개천절 집회는 법원이 일부 차량 집회를 허용하긴 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광화문 광장은 경찰이 펜스와 차벽으로 둘러싸 철저히 진입을 막으면서 8·15 광복절 집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에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광장은 텅 비었고, 길목 곳곳엔 경찰들이 배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경찰이 신고된 개천절 집회 대부분에 금지 통고를 내리고 돌발 집회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집회가 허용되며 수만 명이 몰렸던 광복절 집회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불법 집회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입이 막힌 일부 단체들은 광화문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식 / '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우리는)행정법원까지 싸움을 했지만 결국은 집회를 할 수 없게 돼서 오늘 이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
광장 외곽에서 1인 시위 등이 열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를 설치해 일반 시민들의 출입도 막았습니다.
경찰은 광복절과 달리 개천절 집회는 시민의 협조로 대규모 집결 없이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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