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군과 해양경찰이 13일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앞서 지난달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47)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3일 연평도 인근 해상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으로 광범위하다.
해경은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떠내려올 것에 대비해 수색 중이지만, 이날 오전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색에 해경은 500t급 함정 5척, 특수기동정 4척, 300t급 1척, 100t급 1척, 50t급 1척 등 12척과 항공기 3대를, 해군은 함정 16척과 항공기 4대를 각각 투입했다.
또 옹진군 등 인근 지역의 관공선 8척도 수색에 참여했다.
서해 NLL과 가까운 3개 구역은 해군이, 그 아래쪽 나머지 3개 해상은 해경이 맡았다.
해경은 소지품 등이 조류를 타고 수색 범위 밖으로 흘러갔을 수 있다고 보고 다른 해상의 경비함정도 평소 치안 업무와 수색 활동을 병행토록 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색 종료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수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해경은 국방부에서 제공받은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
현재 해경은 A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자 금융 거래내용과 통신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그가 실종 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의 공용 컴퓨터(PC)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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