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예년 같으면 고향 떠난 아쉬움을 휴게소에 들러 쉬거나 음식을 먹으며 달래곤 했죠.
올해 귀경길 분위기는 완연히 달랐다고 하는데, 절반 넘게 빈 주차장에 식당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아 말 그대로 썰렁했다고 합니다.
홍지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 설날의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북적거리는 모습에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올해 추석 같은 휴게소입니다.
주차장은 절반 넘게 비어 있고, 편의점에 가기 위해 발열체크를 하는 데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평소 같으면 귀경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식당이지만, 내부 출입은 통제돼 있고 실내 영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철연 / 경기 안성휴게소장
- "휴게소에 들르시면 실내 매장에 들어가시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계십니다. 매출도 50~70% 정도 감소치를…."
다른 휴게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음식을 만들어 팔던 식당엔 도시락만 판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 아이들이 타던 놀이기구에도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범 / 경기 용인시
- "음식 살 때도 솔직히 뒤에서 좀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식당을 못 들어가니까 아이가 있으면 불편한 점이 많죠."
코로나19에 멈춰버린 휴게소.
방역 첨병이 된 직원들과 방문객들의 마음속에는 다시 안락한 쉼을 기원하는 바람이 들어 있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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