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에서 상온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하루 사이 5백여 명이 늘어 2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도 4명이 늘어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총 1,910명으로 늘며 2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하루 만에 54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부는 접종 중단 사실을 알렸을 당시 문제가 있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 없다고 밝혔지만,지난달 25일 105명을 시작으로 접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231곳의 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료현장에서 백신 관리를 부실하게 한 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 의료기관은 유료 접종 물량과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접종 물량을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섞어서 관리한 겁니다.
또, 돈을 내고 백신을 맞으러 온 환자들에게 무료인 정부 조달 백신을 접종한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4명이 늘어 모두 8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1명은 두드러기, 1명은 설사 증상이 있다고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8명 모두 접종 이후 증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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