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시골인 분 중에는 소중한 추억이 묻어 있던 학교가 없어진 분들도 있을 텐데요.
요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골 학교들은 집과 일자리까지 제공하면서 학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고성군의 한 시골학교입니다.
수업이 한창인 교실에는 겨우 4명이 올망졸망 모여 앉아 수업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전교생은 15명, 입학생은 물론 졸업생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윤정 / 경남 고성 영오초등학교 교사
- "2018년도에 처음 부임했는데 그때는 학생 수가 약 28명 정도 됐는데 올해는 제일 적을 때가 13명까지 학생 수가 줄더라고요. 작은 학교가 점점 폐쇄되는 추세로…"
폐교를 막으려고 학교와 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우선 이곳 학교로 전학을 해오는 가정에 15억 원을 들여 집을 지어 주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상남도와 교육청은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이 부지를 사들여 공공임대주택 6채를 지어 이곳 학교로 전학하는 세대에 대여할 계획입니다."
졸업 동문과 지역민들도, 파프리카 등 대형 농장에 부모들의 취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봉순 / 경남 고성 영오면
- "우리 하우스에 일자리를 주면 우리 학교도 살고, 우리 마을도 살고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영오면으로 많이 오세요."
경남 함양 서하초등학교도 비슷한 지원책으로 10명이던 학생 수가 27명까지 늘기도 했습니다.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똘똘 뭉친 시골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결실을 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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