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초반으로 치솟았다.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전날 38명을 기록하며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하루새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무려 75명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께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3일 100명대로 진입한 후 지난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한 뒤 이후로는 일별로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113명 등 1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93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로 28명이 추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4명), 대전·경북(각 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9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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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앞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려는 중국동포들이 해외출국자 코로나19 건강상태확인서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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