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석 연휴 첫 날인 30일 다시 100명대로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25일 이후 닷새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세 배 가량 늘어났다. 더욱이 전날 오후부터 귀성객은 물론 여행지를 찾는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이 이어진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8∼29일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70명이나 많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전날 정오 기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로 28명이 추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또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4명), 대전·경북(각 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1명, 경기 26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1명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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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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