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12년째 복역해 온 조두순이 올해 12월13일 출소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아버지는 조두순이 안산 거주 의향을 밝힌 것은 피해자에 대한 보복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2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그동안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안산으로 온다는 소리를 어떻게 하느냐"며 "나는 보복으로 판단한다. 어떻게 (피해자와) 같은 동네로 온다는 소리가 나오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반성했다면 피해자를 앞으로는 더 이상 힘들게 하면 안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갖는 게 반성 아니겠느냐"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 그렇다면 자기가 떠나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최근 윤화섭 안산시장이 제기한 보호수용소법에 대해선 "왜 그것만 가지고만 얘기를 하느냐. 나와서 먹고살기 쉽지 않을 테니까 국유지라도 빌려줘서 거기서 자급자족하라는 내 말이 더 설득력 있다"면서 "시장이 청와대 게시판에다가 청원해 달라고 올리는 게, 이건 시민들이 할 일이지 시장이 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나영이 상태에 대해선 "그동안에는 조금씩 안정되면서 잘 지냈다. 그런데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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