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전날인 29일, 전국 지방 공항은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북적이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기간(9월 29~10월 4일) 94만7000여명이 김포·제주·김해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지방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명절(9월 11일~15일) 이용객(128만5000여명)에 비해 26.3% 줄어든 수치지만 코로나19란 대형 악재를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추석명절때 하루 평균 17만9415명이 이용했던 인천공항은 올해 766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작년 대비 95.7% 여객이 감소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항공기 운항편수도 96편으로 전년 추석 대비 88.9%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 인천공항은 별도의 추석 명절 특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5일이나 되는 휴일에 답답함을 느낀 국민들이 교통체증이 없는 항공기를 이용해 고향 대신 여행지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갔다 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김포, 김해, 제주공항에 대한 이용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에 제주공항은 37만7000여명, 김포공항은 31만 9000여명, 부산공항은 12만 5000여명, 광주공항은 3만4000명, 대구공항은 2만7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29일부터 4일까지 제주 여행을 계획한 김모씨(46·서울)는 "코로나19가 염려되지만 올해는 팔순이 넘는 부모님과 보낼 시간이 이번 추석 연휴
김포공항 관계자는 "평소에는 출발 30분 전 공항에 도착해도 수속이 가능했지만 이번 추석 명절에는 최소 1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도착해야 탑승 시간에 쫓기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