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팥죽집을 운영하며 40여년간 12억원 넘게 기부한 김은숙(81)씨를 제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1976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이라는 상호의 팥죽 집을 차려 장사를 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50만원을 기부한 김씨를 해를 거듭하며 월 300만원까지 기부금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사별한 남편의 유산인 아파트도 팔아 9억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김씨가 기부한 금액은 12억원을 훌쩍 넘는다. 올해로 여든한살인 김씨는 역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오운문화재단은 "수입이 있다고 해도 기부하기 어렵고 남편의 유산을 전액 기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김씨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아픈 개인사를 비관하기보다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더 아픈 이들에게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의 호 '우정(牛汀)'을 따서 만든 우정선행상은 사회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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