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보관해야 하는 독감 백신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사고에 대한 방역 당국이 어제 전국에서 105명이 문제가 된 백신을 맞았다고 발표했는데요.
전북 전주시가 어제(25일) 오전까지 조사했더니, 전주에서만 179명이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온 노출'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이 최소 224명이란 얘기인데,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숫자는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병원입니다.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돼 지난 21일 밤부터 접종이 중단됐지만, 이 병원은 이미 나흘 전부터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돈까지 받았습니다.
13~18세 미만에게 무료접종하라고 준 백신을 성인 60명에게 접종했습니다.
유료 접종 대상인 성인은 10월부터 접종하게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질병청에서 준 백신은 일반인에게 준 약이 아니라고 하면 소홀하게 대처한 면은 있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용이 금지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병원은 전북 전주에서만 13곳, 백신을 맞은 시민은 179명에 이릅니다."
일부 병원은 사용이 중단된 21일 이후에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위탁 계약을 한 전주지역 병원 300여 곳의 남은 백신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
- "22일 전까지는 백신을 개봉해서는 안 되는데 22일 전에 개봉해서 접종한 거죠. 의료기관 불찰이기 때문에 (위탁)계약 해지가 되는 거죠."
전주시 보건소는 "추가 접종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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