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변에 있는 잡다한 물건을 두드리는 것으로 세계적인 공연 작품이 된 '난타'.
제주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은 배우들과 직접 난타공연을 체험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형태의 공연문화를 경험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무늬의 앞치마를 두르고 냄비뚜껑을 손에 든 남학생들.
평소 같으면 얼른 앞치마를 벗어 던질 개구쟁이 중학생들이지만 오늘만큼은 다릅니다.
세계적인 공연 '난타'의 배우들을 만나고 직접 난타도배워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난타를 상설 공연 중인 제주PMC가 학생들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난타 따라잡기' 행사를 마련한 것입니다.
둥둥둥둥 신명나는 북소리에 맞춰 곳곳을 누비는 배우들의 시범공연.
한 동작이라도 놓칠세라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이 납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난타공연 배우
- "처음 배우는데도 참 잘해요."
장단 배우기는 물론 숨겨진 난타이야기와 공연을 재밌게 감상하는 방법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제주방송 기자
- "난타 따라잡기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상 공연문화를 느끼지 못했던 제주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주방기구를 마음껏 두드리고, 흥겨운 장단에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다 보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도 모두 날아갑니
▶ 인터뷰 : 이철희 / 제주 동중학교
- "신나고 두드리는 게 재미있어요."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땀 흘리는 난타따라잡기.
마땅한 문화예술 체험이 없어 메말랐던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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