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던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즉 차량 200대를 동원해 차량 행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그대로 고수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천절과 한글날에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예고했던 일부 보수단체가 인도에 모이는 집회 대신 차량 행진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가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도 광화문집회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집회 계획을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서경석 / 목사
- "반드시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켜야 합니다. 다만, 그 폭발시키는 방법을 코로나 상황에서는 전환하자는 겁니다. 저는 그것이 카퍼레이드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의도에서 서초경찰서 앞까지 차량 200대를 동원한 집회행진 신고를 했지만, 경찰로부터 금지통고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행정소송을 내고 그대로 차량 행진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다른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차량시위와 집회가 동시에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식 / 8·15비대위 사무총장
- "차량 하는 분들은 그냥 하시면 돼요. 본래의 방식대로 할 거고요. 예방수칙에 따라서 해야 되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하는 게 아니라 연좌집회를 할 계획으로…."
경찰은 차량 시위와 일반 집회 모두 방역수칙에 따라 금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개천절 양측간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