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9.30∼10.4)를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에 걸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무실, 어린이집, 종교시설, 병원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110명 125명을 기록,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등으로 촉발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은 한 때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감소세를 보이다 방역당국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이달 3일에는 1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후 19일까지는 100명대를 지속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0일 82명까지 내려갔고 다음날인 21일과 22일에는 70명, 6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3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다시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명을 넘어섰고 전날에도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날 역시 최근 흐름을 보면 세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 병원 관련 집단감염이 경기 고양시 일가족, 포천시 소망공동체 요양원으로까지 확산했고 현재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만 58명에 이른다.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43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0명) 관련 집단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또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13명), 영등포구 LG 트윈타워(5명) 등 거의 매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외에도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39명), 포항 세명기독병원(12명),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18명)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감염 전파 고리가 주변으로 계속 퍼져 나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를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달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추석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람 중대본은 이날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적용할 방역 대책과 거리두기의 세부 조치 등을 발표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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