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씨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청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박 전 회장의 구명 로비를 벌였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를 앞두고 천신일 회장 등과 만나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모임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고, 또 이후 국세청 로비가 실제 이뤄졌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세무조사를 지휘했던 조홍희 국세청 국장도 다시 소환해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과 조 국장 간의 통화 내역을 확보한 가운데,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까지 로비의 손이 뻗쳤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김 전 청장은 가족 관계지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면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천신일 회장이 회사 인수 합병 과정에서 박연차 전 회장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대가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에 천신일 회장을 소환해 박 전 회장의 구명 로비를 벌였는지,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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