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자들의 신상을 무단 공개해 논란을 빚는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이트를 이어받은 새 운영자도 함께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부터 인터넷상에 성범죄자와 강력범죄자들의 신상을 게시해 온 '디지털 교도소',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공무원과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고유정 등의 신상이 공개돼 있는데, 사법부를 대신해 사회적 처벌에 나섰다며 누리꾼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등 '사적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경찰이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A 씨를 검거했습니다.
베트남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우리 경찰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베트남 공안부가 A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그제(22일) 저녁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외국으로 도피한 피의자를 추적한 지 20일 만입니다.
A 씨는 성범죄 피의자들의 개인정보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비행편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차단됐던 해당 사이트가 다시 운영되면서 A씨에 이은 새로운 운영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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