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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 송이. [사진 제공 = 봉화군] |
올해는 긴 장마와 이상 기온 등으로 인해 자연산 송이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크게 뛰어올랐다. 전국 송이 산지마다 1등품 1kg이 50만원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등품은 길이 8cm 이상에 버섯 갓이 펴지지 않은 최상품이다.
23일 경북 봉화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수매를 시작한 송이는 kg당 1등품이 55만원에 거래됐다. 2등품도 40만원, 3등품도 22만 8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9월 16일 첫 출하 당시 1등품(36만1000원)보다도 52%나 높아진 가격이다. 지난해는 2등품도 30만 7000원, 3등품 23만 9000원에 거래됐다. 2018년도만 하더라도 1등급은 25만∼30만원 선에 불과했다. 지난 19일 국내에서 첫 자연산 송이를 공판한 강원도 인제군 산림조합에서도 1등품은 가격은 1㎏당 58만원, 2등급 39만3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송이 주산지인 울진군은 송이 출하량이 늦어지면서 오는 25일 첫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송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지면서 송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누적(지난 22일 기준) 송이 출하량은 2469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 6892kg에 비해 35%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올해 송이 작황이 나쁜 이유는 50여일 간 이어진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인해 송이 포자가 제 때 형성
봉화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출하량을 기다려봐야겠지만 올해는 비가 너무 자주 내려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예년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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