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전국 병·의원과 보건소에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백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무료 접종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조달업체 신성약품이 백신 유통과정에서 냉장 온도를 유지하지 않은 사례가 신고돼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이 영상 8도 이상으로 보관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져,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식약처의 안전성 여부 검사 후 접종을 재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해 독감 접종을 일찍 마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고등학생
- "원래 오늘 예방접종을 하고 학원을 가려고 했는데 맞지 못하게 되니까 내일 가야 해서 학원스케줄이 꼬이니까 많이 불편해요."
백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무료 접종을 맞춘 영유아 부모들의 걱정이 큰데, 어제 하루 전국 병의원에는 안전 문제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보건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백신은 이번에 문제가 된 물량에 포함된 백신이 아니라 각 병원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