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서울대 신입생의 70%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영어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7명이 따로 과외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의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 학원이나 개인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룹과외를 받았다는 학생도 20%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지화 /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09학번
- "수능 보는 과목, 국, 영, 수 사탐 다 받았고요. 대치동에서 학원을 많이 다녔어요."
▶ 인터뷰 : 나은정 /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09학번
- "논술은 학교에서 하기 어려우니까 1,2학년 방학 때를 이용해서 1주일에 2,3번 정도 학원 갔고, 사탐은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과외 경험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졸업을 앞둔 서울대생들은 대부분 영어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을 묻는 질문에 5점 만점에 3.13점으로 밝혀 자신감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영어 글쓰기와 회화 능력이 가장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영 / 서울대 정치학과
- "대학영어나 고급영어 같은 수업도 있고 영어 강의로 이뤄지는 수업도 있는데,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라서 실질적으로 저한테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학생들이 이 정도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줄 몰랐다며, 영어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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