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억제하려고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했는데요.
그런데 오늘(22일)부터 시작하려던 독감 예방접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일부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조달업체 신성약품이 유통과정에서 냉장온도를 유지하지 않은 사례가 신고돼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백신은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맞을 물량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품질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오늘 일시 중단하고 이 부분에 대한 확인 후에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성약품은 정부와 1,259만 명분을 계약했는데, 이 중 500만 명분은 이미 의료기관에 전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공급업체가 백신을 지역별로 분배하며 차에서 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영상 8도 이상으로 보관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져,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은희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 "결국은 효과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하기 위해서…."
앞서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 아동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백신은 이번 일과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