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연예인 마약사건을 계기로 마약이 또 사회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데, 마약의 쾌감이 두뇌에 입력되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 반복되기 때문에 치료가 힘들다고 합니다.
검은 마약의 유혹, MK헬스 조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애 어린이들이 모처럼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혼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물을 먹여주는 따스한 손길들.
바로 약물중독을 치료받는 우리 이웃들입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약물에 의지해 살았던 최 모 씨도 재활센터 지도사를 계기로 새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과거 약물중독자
- "자기(아내)가 죽고 싶어서 한강 다리에 세 번을 갔는데 거기 가서 죽지도 못하고 돌아왔을 때… 지금은 내가 약물을 안 하고 맑은 정신에 그걸 들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국내에 유통하는 마약에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같은 신종마약 클럽드럭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MK헬스 기자
- "마약을 했을 때 느끼는 쾌락은 평생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합니다. 이것이 한 번 손을 대면 약을 끊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마약의 쾌감이 뇌 전두엽에 입력되면 평생 유혹이 반복됩니다.」
「또 장기간 마약을 하면 뇌 손상으로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돼 치매로 이어집니다.」
간경화의 위험도 큰데, 필로폰 투약자 10명 중 6명은 C형간염에 시달립니다.
특히 마약은 우울증도 불러와 자살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대진 /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실제로 마약은 이런 약물들은 예방이 중요하죠. 즉, 안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일단 한 번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숫자가 거기(마약)에 의존하게 되는 거죠."
마약으로 손상된 뇌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2년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더구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유혹을 이겨내야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의학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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