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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문경에서 9대째 전통도자기의 가업을 계승하고는 있는 영남요. [사진 제공 = 경북도] |
이처럼 경북도가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이어 온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향토뿌리기업'이 올해도 4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경북도의 향토뿌리 기업은 모두 62곳으로 늘었다.
향토뿌리기업은 경북도가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또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도 '산업유산'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되면 노후 시설 개선과 전시회 참가,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는 구일엔지니어링과 새날테크텍스, 영남요, 의성엿 등 4곳이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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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막걸리제조장. [사진 제공 = 경북도] |
문경에 위치한 영남요는 9대째 한국 전통도자기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가문이다. 대표인 백산 김정옥 선생(7대)은 1991년 도예 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이 됐고 1996년 국가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지정됐다. 영남요는 2006년 개관한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한국 전통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아들과 손자가 조선백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의성엿은 1969년 선친이 설립한 의성제이소를 가업 승계해(2006년) 현재까지 전통 제조방식으로 조청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옥분쌀엿기름을 주성분으로 방부제와 표백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옛날 조청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권주혁 의성엿 대표는 "향토뿌리기업 지정을 기반으로 지역의 관광 자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장수기업은 오랜 세월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어온 소중한 자산으로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전통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 장수기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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