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 나온 가운데 대면강의를 강행한 대학 측에 책임을 묻는 학생의 게시글이 갑자기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2일) 동아대학교 재학생 A씨에 따르면 그는 그제(20일) 오후 10시 40분쯤 동아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재적생입니다.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학생들이 2학기 비대면 수업을 지지했는데도 학교 측이 어떤 이유로 이런 무모한 판단(대면강의)을 내렸는지 의아하다"며 "학내 의사 결정의 총 책임자인 현 총장에게 감염 사태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총장과 교직원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동아대학교 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학생 56%가 비대면 수업을 지지했고, 5.6%는 대면수업을 선호했습니다.
나머지는 실험·실습 위주 온·오프라인 혼합수업(28.9%), 전체 온·오프라인 혼합수업(9.5%) 순입니다.
그는 "현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차적으로 학교 측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총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학교 측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 오후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자신의 글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에 A씨는 "학교 측이 정당한 명분 없이 일방적으로 글을 삭제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분명히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학교 측이 학생과 소통함으로써 무엇이 문
동아대학교 측은 전산상의 오류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아대학교 관계자는 "애초 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라왔으나 전산상의 오류로 게시판 창에 등록됐던 글들이 노출되지 않았다"며 "22일 오전 문제를 인지한 후 복구했고 현재는 게시글이 노출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