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국가고시 응시 거부에 나섰던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국시 재응시 표시 여부를 두고 두차례 논의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의대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지난주 '국민에 양해를 구하고 국시 재응시 의사를 표한다'는 안건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논의했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 의대생은 "국민에 사과하는 것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이는 접어두고 국시 응시 의사만이라도 확인하자"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각 의대 본과4년생 대표들은 대국민 사과 없이 '국시 재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안건을 놓고 의견을 모으려고 했지만, 결국 "해당 안건을 전체 투표에 부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현재로는 국시 재응시 의사를 모으지도, 거부 의사를 표하지도 않는다는 기존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관계자는 "본과 4학년 대표단 내부에서 '사과 없는 국시 응시 의사 표명에 대한 본4 의견'을 수렴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하고 그 어떤 입장도 말하지 않는 쪽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의대 교수들은 의과대학별로 학생들의 국시 재응시 의사를 취합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국시를 응시하겠다고 했고, 교수들은 국시응시 의사를 보인 의대생 인원수를 취합해 보건복지부로 전달했습니다.
의과대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이 시험을 보려는 의사가
그러면서 "교수들이 학생들의 뜻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결국 수험생이 직접 응시 의사를 표해야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