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인데,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잇따라 법원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황교안 전 대표와 23명의 의원, 보좌진 3명까지 모두 27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번 재판은 패스트트랙 사건이 발생한 지 17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정당한 의정 활동을 방해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 측은 입법 독재를 하려는 집권여당에 대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행위였다며 반박했습니다.
황교안, 나경원 두 전직 수뇌부는 법정을 나서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한민국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도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반드시 우리는 불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우겠다는 취지의 말씀도 드렸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모든 일은 저에게 책임이 있고, 저희 동료의원들에게 그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회법상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11월 16일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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