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비리 의혹 집중 조사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은 물론, 탈세와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까지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자금 거래를 한 15명과 회사 직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대리인을 내세워 천 회장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주는 방식으로 이득을 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세중나모 여행사 우회상장과 세중모비즈 등 계열사 분리 합병 당시의 주식 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검토 중입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세청과 세중나모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천 회장에게 건넨 돈과 주식 거래가 세무 조사 무마 대가인지를 따져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과 관련해 대선 자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천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천 회장이 2007년 300억에 달하는 주식을 처분했을 당시에 대주주가 내야 할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일부 누락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계열사에서 천 회장이 돈을 빼다 쓴 정황을 포착하고, 횡령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천 회장이 회사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얻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