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가족과 사우나·목욕탕들 많이 가시는데요. 그러나 사우나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것인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이혁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1 】
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 기자 】
네, 서울 관악구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 오늘 오후 12시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입니다.
건물 규모 자체가 꽤 컸고요.
종사자 5명과 이용자 2명이 포함됐습니다.
목욕탕과 사우나에서는 그동안 집단감염이 종종 있었습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 부산시에서도 목욕탕 집단감염 사태가 있었고, 제주도 온천에서도 확진환자가 속출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왜 목욕탕이나 사우나는 고위험시설이 아닌 거죠?
【 기자 】
목욕할 때 마스크를 쓸 수 없으니 감염에 취약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목욕탕과 사우나는 중위험시설입니다.
고위험시설과 중위험시설 구분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실내스탠딩공연장, 노래연습장 등입니다.
중위험시설은 식당과 카페, 종교시설, 결혼식장, 실내워터파크, 영화관, 헬스장, 목욕탕과 사우나 등인데요.
노래를 하거나 접촉이 있고, 밀집도가 비교적 극심한 곳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습니다.
【 질문3 】
중위험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갈 때나 영업제한이 가능한 거죠?
【 기자 】
네, 거리두기 2단계는 고위험시설, 3단계에서는 중위험시설까지 집합금지를 통해, 사실상 영업을제한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행정명령을 통해 영업을 중단시키기도 했는데요.
충청권과 부산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 질문4 】
건강을 위해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가지 말라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자 】
사실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고 하니, 말씀하신대로 마냥 가지 말라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명절 때는 가족들끼리 모여 목욕탕에 가기도 하는데요.
일단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합니다.
0시 기준 사망자 383명에 대한 분석에서 60세 이상이 360명, 94%를 차지합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 그러니까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은 20%가 넘습니다.
70대는 6.6%, 60대는 1.16%인데요.
고령의 기저질환자는 특히 집에서 반신욕을 하시길 권하고요.
몸이 건강한 편이라 하더라도 고령자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질문5 】
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냥 틀어막을 수도 없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거리두기를 연장했어요?
【 기자 】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9월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특별 방역 기간을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잡았는데, 일주일 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낮춰 혼선을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 질문6 】
그런데, 방역 당국 발표에 앞서 광주시가 거리두기는 연장해도 고위험시설이 영업할 수 있도록 완화했죠?
【 기자 】
광주시는 집합을 금지한, 그러니까, 영업을 금지한 14종 시설 중 13종을 집합제한으로 바꿨는데요.
조건부 완화입니다.
고위험시설인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만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줌바댄스와 스피닝처럼 실내 집단운동은 10인 미만인 경우만 허용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희생이 너무 크다는 게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질문7 】
이미 대전과 세종에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생계 곤란 때문에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영업금지를 풀었는데, 이같은 조치가 더 확산할 듯싶네요.
【 기자 】
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은 매출 하락도 문제지만, 영업이 안돼도 계속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임대료를 못 내 빚을 지거나 폐업하는 경우도 허다하니, 중앙정부가 나서 임대료 조정과 감면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영업금지된 경우 자영업자도 임대료를 내는 게 억울할 수밖에 없죠.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달 3일까지 전국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비용 중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꼽았습니다.
【 질문8 】
마지막으로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대해 얘기해보죠. 윤곽이 좀 나왔습니까?
【 기자 】
방역당국은 추석 전후를 가을철 재유행의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조금 더 강화할 예정으로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금주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일단 많은 사람이 몰리는 휴게소 음식점과 관련한 내용이 좀 자세히 나왔는데요.
실내테이블은 아예 운영할 수 없습니다.
모든 메뉴는 포장만 할 수 있고, 야외 테이블은 투명 가림판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