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방역에는 큰 부담을 주는 수준입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천7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93명으로, 27.4%에 달했습니다.
여전히 10명 중 3명 가까운 환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셈입니다.
이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일별로 보면 25.0%→25.4%→26.4%→26.8%→28.1%→27.4% 등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다 이날 소폭 하락했습니다.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는 코로나19 방역상 큰 위험요소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경로 추적과 격리·검사로 '숨어있는 환자'를 찾아야 하는데, 경로가 파악되지 않으면 'n차 전파'를 막을 수 없습니다. 숨어 있는 환자들은 자신도 모
방역당국의 목표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을 5%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5% 미만인 날이 많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