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크게 다친 형제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을 돕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사고를 당한 형제는 사고 일주일째인 오늘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의 경우 호흡 상태가 나아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 했지만, 자가호흡이 되지 않아 계속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형도 수면제를 투여하면서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자가 용도를 지정할 수 있는 '지정 기탁'을 받는 재단 측은 현재까지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학산나눔재단 관계자
-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전화를 계속 주고 계시고, 전화 연결이 안 돼서 메일이라든가 직접 재단 홈페이지 찾아오셔서 방법을 찾아서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사고가 나기 하루 전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진 엄마는 현재 병원에서 형제들을 돌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등학생인 자녀만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운 행위가 아동학대의 일종인 방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찰은 형제의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대로 엄마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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