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꺾였겠다, 거리두기도 조금은 풀렸겠다' 벌써부터 서울 곳곳은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쉽게 붐빕니다.
그만큼 서로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 많아진 건데,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원입니다.
길가에서 족히 100명은 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바둑을 둡니다.
코로나에 더욱 취약한 나이대이지만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도 눈에 띕니다.
- 따로 걱정되지는 않으세요?
- 그런 건 없지. 자기 나름대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시민들은 산을 찾습니다.
산을 오를수록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산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길목에서 통화를 하기도 하고, 취재진을 보고서야 마스크를 주섬주섬 챙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권민형 / 서울 동교동
- "올라가고 그러면 힘드니까 숨도 가빠지고 그래서 내리는 경우는 많은데, 그래도 마주칠 때는 가려줬으면…."
밤이 되면 하천 산책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운동 명소가 됩니다.
마주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장소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마스크는 어느새 뒷전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운동시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지난 8일)
-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없이 비말이 전파될 수 있는 거리 내에서의 장시간 노출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 최소한 저위험이 아닌 중위험 이상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여전히 발생하는 상황, 언제 어디서든 방심은 금물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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