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4명이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팀이 운용하는 기금만 90조 원에 달합니다.
수사 중인 경찰은 우선 이들 중 2명에게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공단 직원 4명이 지난 7월 대마초를 흡입하다 자체 적발됐습니다.
한 직원 자택에 모여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수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입니다.
공단 측은 곧바로 이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이후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해임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입건해 이들이 마약을 구입하게 된 경로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명이 (모발 검사에서) 양성 반응 나왔고, 현재 4명 중 2명이 확인됐다는 정도까지만 말씀 드릴게요."
이들은 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기금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책임 운용역 1명과 전임 운용역 3명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75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고 있고, 이들이 맡은 대체투자 부문은 90조 5천억 원을 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데…. 퇴근하고 집에서 업무를 했다면 또 그런 이야기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5달 동안 함께 모여 수차례 마약을 했다는 점에서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공단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공직기강 교육과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 강화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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