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신발 투척했던 정창옥…보석 요청하며 혐의 부인

정창옥 씨(57)가 18일 재판에서 경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자 신발을 던졌던 인물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김세현 판사는 정씨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씨 측은 "과오가 있기 때문에 집회에서 소극적으로 있었던 것에 불과한데도 (정부가) 시위를 과도하게 진압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8·15 광화문집회에 단순 참여했을 뿐인데도 지난 7월 국회의사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점이 고려됐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항변할 수 있도록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보석을 호소했다.
앞서 정씨는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의 얼굴과 목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집회시위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7월에는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해)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다만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