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지명수배 중인 배우 윤지오 씨가 SNS에 올린 생일파티 영상 때문에 소재 불명을 이유로 윤 씨를 소환하지 못하는 법무부를 탓하는 쪽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윤 씨가 "집 주소를 알고 있지 않냐"며 항변하자, 법무부는 "수배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공조 절차가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배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자처해 수 차례 증언대에 올랐던 윤지오 씨는 억대 규모의 후원금을 받고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세간에 잊혀졌던 윤 씨가 최근 SNS에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의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재가 드러나는데 수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윤 씨는 출국 이후 현행법상 '소재 불명'으로 지명수배됐고, 검찰이 지난 2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청구해 법무부와 캐나다와의 형사사법 공조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씨 SNS 논란 이후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는 법무부 답변서를 공개하자, 윤 씨가 즉각 항변했습니다.
윤 씨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찰의 보호 속에 무탈히 잘 지낸다"고 반박하면서,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 않았는데 여권이 무효됐고 이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수배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공조 절차가 정상 진행 중"이라며 "관할권을 가진 캐나다 사법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는 외교관계 상 밝힐 수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