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담당하는 이수아 기자와 관련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다시 100명대 중반으로 오름세입니다. 이 와중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 답변1 】
증상이 없는 일반 서울 시민, 그리고 병원 종사자들은 직접 신청하면 시립병원 7곳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요.
시행 3개월 만에, 8천 500명 정도 검사를 받았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확진이 나왔습니다.
이전 확진 사례와 관련이 없는 무증상 시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그만큼 이미 지역 사회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뜻이겠죠.
【 질문2 】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니 그럴 만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전 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를 지급하자는 얘기도 나왔어요?
【 답변2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늘(17일) 발언인데요.
검사량을 늘이고, 국민 스스로 양성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게 자가 진단 키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진단 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 각자 자기가 코로나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선제적 방역을 위해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 질문3 】
미국에선 자가진단키트가 있다고 하던데.
문제는 얼마나 이 키트가 믿을 만한가, 이 부분 아닌가요?
【 답변3 】
미국에서 '자가진단키트'가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집에서 검체 채취만 해서 실험실로 보내면 3~5일 뒤 결과를 받는 식이라 굳이 도입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1시간 내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진단키트가 현재로선 PCR 검사의 대안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국내 다수 기업에서 개발해서 신속진단키트를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 중입니다.
아직 국내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확성입니다.
민감도, 그러니까 양성인 사람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단되는 비율이 현재 사용 중인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지는 점인데요.
현재 PCR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민감도 면에서는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반면 신속진단키트는 두 방식 모두 민감도가 이보다는 떨어진다는 것이 방역 당국 판단입니다.
높게 봐줘도 90% 정도인데, 다시 말해 10명이면 1명의 진짜 확진자가 '가짜 음성,' 위음성으로 거리를 활보하게 되고,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 질문4 】
신속진단키트로 정말 임신테스트기처럼 자가 진단을 하는 건 안되는 건가요?
【 답변4 】
물론 불가능하진 않지만 검체 채취 때문에 어렵다는 게 방역 당국 설명입니다.
손 끝에서 혈액을 채취하거나 심지어 의심환자의 콧물로 확인하는 방법 등도 개발됐지만,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사실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통로인 비인두 검체를 이용하는 방법이겠죠.
비인두 검체 채취를 위해선 이미 뉴스에서 많이 보셨다시피 목, 코 깊숙이 면봉을 집어 넣어야 하는데, 스스로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 질문5 】
그럼 이렇게 정확성 떨어지는 검사를 다른 나라에선 왜 도입한 거죠?
【 답변5 】
비슷한 질문이 방역 당국 브리핑에서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만일에 유럽이나 미국처럼 굉장히 광범위한 감염이 확산해서 PCR 검사만으로는 다 대응이 어렵고, 한계를 가지고서라도 검사를 활용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시기가 오게 되면…."
아직까진 우린 미국과 같은 확산세가 아녀서 굳이 정확도가 낮은 검사를 병행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6 】
한 가지만 더 얘기해보죠. 중국에서 안경을 쓰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 답변6 】
중국 한 대학 연구팀 발표인데요.
후베이성 코로나19 확진자 276명을 관찰했더니 이 중 16명, 5.8%가 안경 착용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후베이성 전체 인구 중 안경 착용 비율이 31.5% 정도니, 거의 5배 차이가 난 거죠.
그래서 안경을 쓰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가 낮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안경이 눈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 앵커멘트 】
눈 만지는 습관을 고치는 게 더 중요하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