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제안에 대해 교육부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며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17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교육부 기자단과의 온라인 비공개 브리핑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그런 요청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 후 감염병 상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봐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와 위기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명절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전날 교육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10월 12일 이후에는 아예 (교내 밀집도)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하는 기준을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요청하고자 한다"며 "가장 교육적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처음 초등학교와 중학교 생활을 하는 1학년의 경우 학교 적응과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9월 28일∼10월 11일)이 끝나면 학교 가는 날을 늘려야 한다며 이러한 주장을 폈습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라는 교육부 지침과 관련해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그 기준 이상으로 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으로 봐달라"라며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일일이 체크하고 제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