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오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과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연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번엔 최근 작성한 대응문건을 입수했다며, 부대일지와 면담일지 등 휴가 관련 부대 기록과 병무청 기록이 제각기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해당 기록들이) 모두 상이한 것은 모두가 허위 공문서이거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허위 공문서입니다. 그 작성자들 모두를 저희들은 고발할 것…."
야당의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근거 없는 의혹으로 국민들의 걱정과 혼란을 키우는 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의 본분을 다했다는 공식 논평까지 냈습니다.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려고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란 글귀를 인용한 건데, 부적절한 비유란 뭇매를 맞았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반칙과 특권에 왜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느냐"고 비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하실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논평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고, 박 원내대변인은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여권의 적극적인 옹호가 의도와 다르게 국민 정서를 자극하며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