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지는 곳 주변은 쓰레기가 쌓여 지저분한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재개발 현장 주변은 녹색 자투리 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에게는 소일거리를,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C&M 천서연 기잡니다.
【 기자 】
녹음이 푸르른 오월, 4살배기 꼬마들이 현장학습을 나왔습니다.
밭에서 처음 만져보는 상추.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고사리 손을 움직여 보지만 상추 따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노준서 / 마포구 아현동
쓰레기로 가득 차 있던 무단투기지역이 자연 체험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아이들은 이곳에서 식물들을 가꿉니다.
아파트단지 한 켠에는 30여 개의 작은 화분들이 놓였습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상자텃밭'입니다.
거름을 섞어 만든 흙 속에 고추와 토마토 모종을 심었고, 여기에 물을 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는 '상자텃밭'은 어느새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정금 / 마포구 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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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으로 분양된 화분들은 이 마을에 400여 개.
▶ 스탠딩 : 천서연 / C&M 기자
- "이렇게 해서 수확된 농작물은 지역에 있는 경로당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마을에 공원이 단 한 곳도 없어 녹색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시작된 도심 속 작은 농장 만들기 사업.
어른들에게는 소일거리 제공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장이 돼주고 있습니다.
C&M 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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