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찜질기 쓰다 '불 타닥'"…알고보니 KC인증 취소 제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해 제품 사용 중에 발생한 다양한 사고 사례와 소비자 주의 사항 등을 담은 '2019 제품 사고 이야기 WHY(와이)'를 발간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표원이 직접 수집하거나 신고를 받아 조치한 사고 사례는 모두 74건으로, 이중 전기용품 사고가 4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화재 및 화상(39건), 유해물질(12건), 열상(8건), 골절(4건) 등이었습니다.

국표원은 이 가운데 국민 안전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25건의 사고 내용을 책에 담았습니다.

일례로 뜨거운 열을 모아두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 온수찜질기의 경우 KC 인증이 취소된 제품으로 밝혀져 판매 중지 등의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86세 노인이 주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안마의자를 이용하다 허리통증을 호소하자, 국표원은 주의사항이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업체에 개선 의견을 통보했습니다.

모퉁이를 돌던 전동킥보드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사고의 경우, 제품안전기준인 최고 속도 25km/h를 초과한 제품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국표원은 사용 중지 및 제품 수거(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소비자들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안전사고 조사 사례를 엮어 발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표원은 사례집을 학교와 소비자단체 등에 우선 배포할 예정이며, 사례집 전문은 국표원 제품안전정보포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