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한국판 두테르테가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과 공수처의 조합은 상상 가능한 것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기 이미지가 행여 공수처랑 엮이지 않게 조심해야 할 판에…"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백혜련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 국면에서 벗어나,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숙원인 공수처 설치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열망으로 지난 7월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2달이 지나도록 공수처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차일피일 미루며
한편, 백 의원은 지난 14일 야당인 국민의힘 몫(2명)의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 선정이 늦어지면 법학계 인사를 추천위원으로 위촉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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