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무기력감이나 불안함 등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확진자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장애인 등 우울증 고위험군에 대한 상담 같은 심리 방역이 절실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2천여 명.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시설에 있었던 확진자 상당수는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도 심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코로나19 확진 환자
- "복도로도 나가는 게 금지돼 있고요.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어서 밖에 많이 나가고 싶고 답답한…."
취업준비생들은 기업 채용이 꽁꽁 얼어붙은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취업준비생
- "작년에 반 정도만 채용이 뜬 거 같고 작년에 (1차에) 붙었던 사람들이 올해 탈락하기도 하고. 답답한 거 같아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피로감으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상담까지 늘어나는 상황.
전문가들은 늦기 전에 고위험군을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는 지역이나 회사에서는 상담이 꼭 이뤄질 필요가 있고. 실업 급여 신청하거나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등에서도 상담에 대한 연결…."
음성 통화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 등 서비스 사각지대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철환 / 장애벽허물기 활동가
- "전화했더니 (수어 상담) 지원을 못 한다. 혼자 끙끙 앓거든요, 상담을 할 수 없으니까. 화상 (상담) 통로도 열고 문자라든가 다양한 채널을…."
'코로나 우울증'을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 방역 지원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MBN #코로나우울 #심리방역 #코로나19 #강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