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오는 개천절·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집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현재 10명 이상 집회 신고에 대해서는 기존 방침대로 모두 금지통고를 했다"며 "그럼에도 만약 집회가 강행되면 인원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고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9개 단체가 개천절에 서울 종로구·중구·영등포구·서초구 등 도심권에서 32건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도심권을 포함하면 개천절에 신고된 10명 이상의 집회는 총 69건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단계에서 충분히 모이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며 "강행되더라도 현장에서는 경찰력과 장비를 이용해 다수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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