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27)와 전 보좌관 A씨를 지난 주말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관련 의혹 고발사건과 관련해 12일 (추 장관의) 전 국회의원 보좌관 A씨를 소환 조사했고, 13일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올 1월 고발된 이후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금지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수사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씨가 조사를 받은 날은 공교롭게도 추 장관이 사과문을 발표한 날이다. 추 장관은 사과문에서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며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서씨는 지난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하며 총 23일 휴가를 사용하는 동안 군 규정을 어기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추 장관 부부가 직접 이 과정에서 군에 민원을 하고,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도 군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한 시민단체가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 서씨와 관련해 추 장관이 부정청탁을 했다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은 지난 9일 "추 장관은 제3자(보좌관 등)를 통해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게 아들 병역 관련 업무에 관해 부정청탁을 한 것이 명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동부지검에 해당 사건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배당이 완료되면 다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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