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김경수 경상남도 지사
**기사 인용시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처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운갑>2년 뒤 정권 재창출 측면에서요. 여권에서 김경수 지사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현재 지지율 상으로 보면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만, 만약 법적 족쇄가 풀리면 김 지사가 나서야 한다 이런 얘기들도 하고요. 어떻게 듣고 계세요?
김경수>법적 족쇄는 빨리 풀려야 도정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제가 경남에서 지금 지고 있는 짐도 충분히 무겁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을 하나의 동남권 권역으로써의 권역별 발전을 만들어 내야 대한민국에 수도권만 있는 게 아니라 동남권과 같은 또 하나의 수도권이 만들어져야, 저는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는, 그런 대한민국의 국가적인 미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오히려 지금 경남도지사로서, 그리고 동남권 메가시티를 통해서 동남권을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만드는 이 일이 저한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당장 내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후보를 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런 논란부터 얘기해 볼까요?
김경수>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 이낙연 대표께서 지휘봉을 잡으셨으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을 결론을 내 주실 거다 거기에 따라 보궐선거에 임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부산경남 민심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경수>일 좀 해라. 죽겠다. 왜냐하면 부울경 쪽이 우리나라 제조업 메카 아닙니까. 울산 경남 부산이. 그런데 제조업이 계속 어려워져 왔어요. 실제로. 근데 이 제조업을 그렇다고 버릴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여기는 지금 여야 어느 당의 정치인이 시장이 되느냐 하는 것보다 이 일을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힘을 모아서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다음 부산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우리 부산 경남의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대선 후보로서요.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고 또 이해찬 전 대표는 퇴임 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주자가 나올 수 있다, 또 나올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경수>우선 이낙연 대표님이나 이재명 지사님 두 분 다 훌륭한 분이고요. 우리 당과 국가의 미래를 거뜬히 책임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분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건 제가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이해찬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건 당연하죠. 정치라고 하는 게 생물이라고 하는 게. 그 얘기는 한 번 더 들어가면 국민들이 정치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국가적으로 해야 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정치권이 이 국민들을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놓고 싸우고 있는 이런 현실에 대해 이걸 좀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인, 이런 걸 해낼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님이나 이재명 지사님도 충분히 이런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분들이고요. 그런 분들이 이해찬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그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정치인의 대열에서 우리 당을 잘 이끌어 나가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새로운 개념에는 김 지사가 포함될 수도 있는 거지요?
김경수>말씀 드렸던 대로 저는 경남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이재명 지사도 같은 도백이신데, 김 지사께서는 이 지사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수>그런 장단점 평가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지사님께선 같은 도지사로서 행정가로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과감한 추진력이나 결단력을 통해서 실제로 다른 시도에서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다만 그곳은 수도권이잖아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비수도권의 단체장들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결 해 나가는데 필요한, 또 여기는 여기대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이 또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지난해죠. 김 지사와 함께 이재명 지사, 그리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자리를 함께 한 사진이 공개가 되어서 계파 화합을 위한 광폭 행보다, 이런 해석이 언론에 있었습니다. 민주당 내 계파가 여전히 강하다고 보시는 건지요? 왜냐하면 이번에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권리당원 표심을 두고 친문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한번 여쭤봅니다.
김경수>정치라고 하는 게, 그다음에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해 나가고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경쟁이 없는 정치는 죽은 정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내에서 전당대회 과정이나 이런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또 국가적인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은 그건 더불어민주당이 그만큼 살아 있는 정당 또는 국민들을 위해서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렇게 보여 지는 거고요. 당 내 계파의 문제는, 경쟁과 계파는 다른 문제입니다. 친문 얘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 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친문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만 이제는 그 안에서도 정책과 노선을 놓고 나는 이런 정책이 옳다고 해서 주장하는 분들이, 정책과 노선에 따라 서로 경쟁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함께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봐야겠죠.
정운갑>정책과 노선의 문제지 사람에 따른, 과거 줄세우기식의 계파 문제는 아니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김경수>그렇게 경계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가능한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서로 경쟁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서로의 친소관계를 중심으로 소위 말하는 계파를 만들어 나가는 정치를 가능한 경계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문재인 정부가 20여 개월 남았잖아요. 성공을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점에 주력해야 한다고 보세요?
김경수>우선은 코로나 방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방역이 경제고 방역이 곧 국가의 미래가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코로나 방역에 모든총력을 기울여서 이걸 극복해 나가야 하고요. 그 과정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 차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뉴딜이라고 하는 건 새 판짜기 아닙니까. 말 그대로 ‘새로운 판을 짜자’가 뉴딜이거든요. 그러면 한국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서는 국회, 정치권,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그 판을 짜는데 노력해야 가능한 겁니다. 여기에 그런 사회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 저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부에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경남지사로서 열심히 행정에 임하고 계신데. 물론 재판 결과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정치인 김경수로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겁니까?
김경수>저는 출마할 때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요. 정치인 김경수 개인이 아니라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세 가지가 있다. 대한민국에 3대 격차를 해소해야 우리 정치도 바로 갈 수 있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하나가 소득 격차입니다. 특히 빈부격차 이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두 번째가 지역 격차입니다. 지역 간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소득 격차 해소도 불가능합니다. 마지막은 남북 간의 격차입니다. 이 남북 간에 계속 격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한반도의 불안 요소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경제의 활로를 뚫기 위해서도 남북 간에 교류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 고립된 섬에서 대륙으로 가는 국방 경제를 풀어 나가야 그래야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그런 포부를 실현 하려면 또 다른 정치 무대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경수>그건 이제 함께 해결해 나가는 거죠.
정운갑>최근 이 정부 핵심 인사들을 만나 보면요. 만약 김경수 경남 지사가 중앙 정치 무대에 있었더라면,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한 대처가 어떠했을까 이런 질문을 종종 합니다. 그 만큼 역할이 컸을 것이고 여전히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과연 현재 처한 사법적 굴레에서 벗어나, 경남도지사를 넘어 또 다른 정치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러분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수>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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