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가양동 식당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더 나오면서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식당과 관련한 연쇄 확산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311번 확진자(동구 가양동 60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정오부터 20분 동안 가양동 식당에 들렀습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가래와 미각 소실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식당 방문 시점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뒤였습니다.
그의 방문 후 지난 8일 식당 사장(303번)을 시작으로 308·309·315·316·319·320·321·323·324번까지 모두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324번은 유성구 전민평생학습센터 공무원인데, 어머니(319번)가 식당 사장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방역 당국 통보를 받자 자신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았습니다. 대전지역 자치단체 공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그가 처음입니다.
319번 확진자와 접촉한 대덕구 읍내동 거주 70대(326번)와 60대(327번)도 확진됐습니다.
320번 확진자를 접촉한 동구 가양동 거주 30대(328번)와 10대(329번), 미취학 아동(330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남 금산 16번 확진자도 320번을 접촉했습니다.
식당 연쇄 확산을 촉발한 311번과 함께 배우자(312번)·딸(313번)·손자(314번)도 확진됐는데, 이 가족은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진행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93번의 밀접 접촉자입니다.
결국 대전·충남·세종에서 28명(대전 23명·아산 3명·세종 2명)의 확진자를 초래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가양동 식당 연쇄 확산으로 이어져 16명을 더 감염시킨 것입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56번의 서울 가족(관악 251·252번)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양동 식당을 매개로 한 확산 외에 다른 연결고리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 10명 가운데 295번이 참석한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를 통해 7명(대전 2명·아산 3명·세종 2명)이 감염됐습니다.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인 256번과 260번은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직원인데,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사우나 이용객 등 6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4일 인후통 증상을 보인 서구 갈마동 거주 20대(325번)와 해외 입국자인 유성구 어은동 거주 30대(332번)도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내 확진자는 모두 332명으로 늘었습니다. 332번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전날 중구 한 종합병원에서 입
322번 확진자가 지난 7일 병원에 갔을 때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 등 16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이 322번이 입원한 병동 전체 의료진 등 82명을 검사한 결과 20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6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