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시 도두동에서 발생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은 금품을 노린 계획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월세가 밀려 차 안에서 먹고자고 하면서도 인터넷방송 여성 BJ에게 하루에 2백 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KCTV 제주방송의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제주시 민속오일장 근처에서 발생한
강도 살해사건 피의자 29살 강 모 씨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유족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뭔가요?)"
- "죄송합니다."
피의자가 호송차에 타는 짧은 순간 피해자의 유족들은 분노를 토해냅니다.
- "왜 죽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야."
경찰은 피의자 강 씨의 범행을 우발적인 아닌 금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차량 대금 등으로 이미 5천 만원이 넘는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 원룸 월세까지 밀려 차량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처지에 놓이자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강 씨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터넷 방송 BJ에게 하루에 2백 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정웅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돈이 궁색해지다 보니까 평소에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범행을 저지른 5시간 뒤 다시 현장을 찾아 피해자의 시신을 옮기려다 실패하자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훔쳐 편의점에서 식음료 등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강도살인과 사체은닉미수,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 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KCTV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