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 서 모 씨의 휴가 문제에 대해 직접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문건에는 서씨의 2017년 당시 병가 관련 두 차례 면담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휴가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 씨와 관련해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입니다.
군부대 행정업무를 관리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기록된, 2017년 서 씨의 병가와 관련한 두 차례 면담 내용이 정리돼 있습니다.
문건에는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지원반장에게 직접 물어봐주고 의문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지원반장의 당부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추 장관 본인은 아들 휴가 문제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던 만큼, 남편이 민원을 제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겁니까?)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또 병가가 종료됐지만, 몸이 회복되지 않아 연장 방법을 문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필요 서류는 나중에 제출하고, 병가 심의 전까지 개인 휴가를 쓰고 연장 승인 후 병가로 대체시키기로 했다고 적었습니다.
결국 관련 서류없이 개인휴가를 허락한 뒤 병가로 바꿔준 절차가 규정은 물론 통상적인 관례에 비춰 적절했는지, 또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