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 되면서 고용 사정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4천억 원을 넘어섰는데요.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부가 밝힌 실업급여 지급액입니다.
지난해 2천5백억 원 아래에 머물던 실업급여 지급액이 올해 들며 급속히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4천 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96년 제도 시행 이후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장의성 / 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
- "기업이 고용유지 조치를 취하면서 실업자 양산이 억제되어 오다가 버티지 못하는 한계기업들이 도산하면서 3,4월에 실업자들이 많이 나왔고 이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가 사상 최고치가 된 것입니다."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 등을 통해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때 지급하는 고용유지 지원금도 지난달 450억 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가 늘었습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5% 늘어났지만, 3월보다는 1만 3천 명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실업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장의성 / 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
- "고용지표는 실물경기보다 6개월 이후에나 반영되는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2사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는다 하더라도 4사분기 이전에 고용지표가 호전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지난 3월 95만 명을 기록했던 실업자 수가 4월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데 정부도 이미 동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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