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시내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를 더 늘리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진보연대 등 백여 개 시민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했습니다.
200여 명을 연행하고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 지나친 처벌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변질할 수 있다며 병력을 동원해 이 회견을 가로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였고 6명이 연행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국민의 목소리를 원천 봉쇄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랑희 / 인권단체연석회의
- "경찰은 일단 잡고 보자 아니면 풀어주면 되지 이런 방식의 태도로 일관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채증한 자료를 통해 과격 시위를 한 참가자를 가려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거라며 맞섰습니다.
검찰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참가자는 원칙적으로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민단체들은 강경 진압 등을 이유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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